“짬뽕 그릇에 담배꽁초가 꽉 차 있더라”
배달 음식 그릇에 쓰레기를 담아 내놓은 무개념 주문자를 향한 음식점 사장의 분노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21일부터 트위터 등 SNS에는 ‘음식점 사장님의 돌직구’ 등의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주문 배달 전문 어플리케이션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글은 “수거한 그릇 안에 있는 내용물 때문에 글을 남깁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어 “혹시 어디인지 모를 것이라 생각하셔서 쓰레기와 폐기물을 버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릇만 보면 메뉴가 나오고 주문내역, 주소, 시간, 전화번호가 컴퓨터에 저장돼 있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식사하면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는 처리해 드립니다”라며 “오늘 아침에 두 집에서 버린 쓰레기가, 한 곳은 음식 담는 그릇에 기저귀를, 다른 집은 재떨이 3개 분량의 담배꽁초가 짬뽕 그릇에 꽉 차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그 그릇들을 모두 버렸습니다. 본인들 집에서 쓰는 밥 그릇에도 그렇게 버리십니까”라고 반문한 뒤 “(주문한 곳이) 어딘지 알고 있다. 이런 매너를 또 보여주신다면 다음 주문 때 재떨이에 음식을 넣어서 보내 드리겠습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정말 더럽다’ ‘갑질이 따로 없다’ ‘아무리 소비자가 왕이라지만’ 등 분노를 표하고 있다. ‘집 주소 공개하라’ ‘어디인지 알려주면 재떨이에 음식을 넣어 보내주겠다’ 등 격앙된 반응도 있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