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돈을 달라고 요구하며 어머니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폭행치사)로 신모(2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창원시내 어머니 지인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지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 어머니(55)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이 실신한 신씨 어머니를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6일 끝내 숨졌다.
신씨는 “어머니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져 머리를 다쳤다”며 태연하게 범행을 숨긴 채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전말은 동네 주민들의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119 구급일지와 병원 진료기록 등을 분석, 지난 27일 창원시 한 장례식장에서 신씨를 체포했다.
이어 이날 오전 부검을 실시, 폭행 때문으로 추정되는 외상성 뇌출혈로 어머니가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신씨는 아내를 폭행하는 등 가정폭력 전력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신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