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국민당 참패… 왜?

대만 지방선거에서 집권 국민당 참패… 왜?

기사승인 2014-11-29 22:59:55
대만의 집권당인 국민당이 전국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대만 뉴스채널 TVBS는 29일 전체 개표율 90%를 넘긴 상황에서 신베이시를 제외한 5곳의 직할시를 야권이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에 끝났다. 곧바로 시작된 개표에서 오후 11시쯤 당락이 결정됐다.

수도 타이베이시장의 경우는 개표율 95%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커원저 후보가 71만2457표로 56%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당의 롄성원 후보는 52만2647표로 42%다. 커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타이베이 시장직은 ‘총통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커 후보의 차기 총통선거 출마도 벌써부터 관심사다. 차기 총통 선거는 2016년 1월이다.

전국 22개 현·시에서 일제히 이뤄진 이번 지방선거는 직할시장 6명과 현장·현급시장 16명, 직할시 의원 375명, 현·현급시 의원 532명 등 모두 1만1130명의 공직자를 선출한다. TVBS는 현장·현급시장 16명 가운데 5명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집권 국민당의 참패다.

마잉주 총통의 친중(親中) 노선과 부패 의혹, 경제정책 실패는 국민당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 총통의 레임덕이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이화 행정원장은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으로 사의를 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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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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