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무릎·어깨 통증 ‘프롤로테라피’로 잡는다

겨울철 무릎·어깨 통증 ‘프롤로테라피’로 잡는다

기사승인 2014-12-08 11:42:55

척병원 “조직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근본적인 치료”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이후,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됐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기온이 낮아지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게 된다. 추운 날씨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자 근육과 인대가 평소보다 경직된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무릎과 어깨, 팔꿈치 등 관절이 무리를 하게 돼 통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물론이고 평소 큰 문제가 없던 이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서울척병원 척추·관절 비수술센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배윤경 원장은 “인대나 건의 염증, 염좌 등으로 급성 통증이 생긴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조직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스테로이드제 과다 사용으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대나 건의 손상이 자주 재발한다면, 조직 자체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프롤로테라피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프롤로테라피는 주사기로 근육과 인대 등 손상된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관절조직을 재생시키고 통증을 개선하는 비수술적 치료다. 주로 주사기를 통해 고농도의 포도당을 건, 인대 등의 손상 부위에 주입해 조직 재생 촉진을 유도한다. 프롤로테라피라는 명칭은 증식(Proliferation)과 치료(therapy)의 합성어로 다른 말로는 인대강화주사라고도 한다.

척병원 배 원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연어 태반에서 발견된 신재생 물질(PDRN)을 사용해 조직 성장을 자극하는 방법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을 비롯해 팔꿈치 통증, 손목 통증,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족저근막염 등 인대와 건의 손상으로 인한 다양한 질환에 적용 가능하다.

건이나 인대의 손상은 뼈에 부착되는 부위에서 주로 나타나게 되는데 프롤로테라피 주사 시에 초음파를 이용해 해당 부위를 확인함으로써 시술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보통 손상된 부위를 초음파로 관찰하면서 포도당 용액, PDRN 용액 등을 주사하게 되는데 부위에 따라 2~4주 간격으로 4~6회 시행하게 된다.

일부 환자 중에는 프롤로테라피 치료 기간 중에는 치료 전에 느꼈던 통증이 다시 나타났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배 원장은 “이 시기를 윈도우 기간이라고 하는데 조직 재생 과정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통증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참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라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조직이 재생될 때 나타나는 염증 과정도 억제할 수 있어 전문의가 통증 정도에 따라 처방한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단 프롤로테라피는 한 번의 시술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 아니며 인대나 건 등이 충분히 안정화되는데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과정을 완수하는 것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배 원장의 설명이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척추전문병원 서울척병원은 의정부병원, 노원척의원과 함께 ‘진실한 치료를 서비스하는 병원’이라는 의료 철학을 공유하며 환자 안전과 행복을 통해 세상의 행복 총량을 늘리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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