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에 따라 발병하는 암의 종류가 다르다고 합니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전립선암, 신장암 등이 많이 발병하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자궁경부암, 백혈병 등이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료 분위별 상위 20대 암유형별 발병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병 상위 20대 암 중 상위 10%가 더 많이 걸리는 암은 ▲전립선암(88.4%) ▲신장암(55.7%) ▲방광암(34.4%) ▲감상샘암(31.4%) ▲췌장암(23.3%) ▲비호지킨림프종(22.9%) ▲담낭암(21.4%) ▲담도암(17.7%) ▲피부암(17.4%) ▲위암(12.1%) 등 16개 암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하위10%가 더 많이 걸리는 암은 ▲자궁경부암(41.3%) ▲백혈병(13.1%) ▲뇌암(11.9%) ▲난소암(4.8%) 등 4개 암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10년 전인 2004년 대비 2013년 증가율을 보면 소득 10분위(상위10%)의 경우 감상생암으로 진료실을 찾은 인원이 지난 10년새 8.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전립선암이 4.1배, 피부암 3.5배, 신장암 3.1배, 유방암 2.9배로 나타났으며 이어 비호지킨림프종 2.7배, 방광암 2.5배, 대장암 2.5배, 백혈병 2.4배, 위암 2.1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소득1분위(하위10%)의 경우에도 10분위와 마찬가지로 감상샘암이 1위를 차지했는데 지난 10년 사이 8.1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전립선암이 4.4배, 백혈병 3.6배, 신장암 3.2배, 피부암 3.0배로 나타났으며 이어 유방암 3.0배, 대장암 2.6배, 비호지킨림프종 2.6배, 방광암 2.3배, 뇌암 2.3배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수준은 암으로 인한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건강형평성 현황 및 대책’ 자료에 따르면 남성, 여성 모두 암환자의 1, 3, 5년간 생존율은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소득 수준이 암으로 인한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자와 저소득층이 발병하는 암의 종류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의원을 방문하지 못했거나 치료 중도 포기한 경험 비율이 소득수준이 높은 계층보다 더 높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저소득층의 경우 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사망률이 높다고 합니다. 암 발병에 따른 생존율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표시죠. 정부에서도 저소득층의 암 발병에 대한 조기진단 및 암 보장성 강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