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한 나라의 역사를 담고 있어 보존 가치가 크다. 현재에서 까마득히 먼 과거의 일상과 생활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를 충실히 담고 있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매장문화재라 할 수 있다. 매장문화재란 토지/해저 또는 건조물 등에 포장되어있는 유물/유적 등을 의미하며, 신라시대의 찬란한 황금 유물들 또한 매장문화재에 속한다.
최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는 문화재청과 함께 이같은 매장문화재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홍보영상을 제작했다. 제작에 앞서 매장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나리오 공모전을 열었다. 홍보 영상은 접수된 시나리오 공모작 중 문화재청상을 받은 당선작을 바탕으로 제작해 시민참여 작품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번 홍보영상은 '시간을 거슬러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매장문화재로 발견되는 유적/유물이 현재 우리와 같은 과거 누군가의 일상이고 이야기였다는 점을 포착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은 대학교 학보사 소속인 한 학생이 ‘매장문화재와 누군가의 이야기’라는 특집 기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시작된다. 주요 내용은 ▲청동기시대 부성애와 옥 ▲삼국시대 신라의 연인과 팔찌 ▲고려시대 장인과 청자의 이야기와 함께 현재 매장문화재가 발견되는 발굴조사 현장 모습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은 딱딱한 형식의 정보전달이 아닌 매장문화재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만들어져 더욱 흥미롭다.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의 매장문화재 홍보 동영상은 협회 홈페이지(www.kaah.kr)에서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