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미노믹스(womenomics·여성 인력 활용)’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본받아야 한다.”
유명 경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이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아베 총리는 더 많은 여성이 일하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정책을 너무 느리게 시행했고 상상력도 부족해 큰 영향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보육 프로그램 확대를 위한 기업의 인식 변화에도 실패했으며 기업에 여직원 확대 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페섹은 “한국 정부는 더 현명한 방식을 개척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의 활동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기업은행 행장에 여성인 권선주 행장을 선임한 점을 예로 들며 “박 대통령이 여성 롤모델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숙련된 여성 인재 10만명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점과 ‘워킹맘(취업 기혼여성)’에게 필요한 시간제 일자리 마련을 기업에 독려하는 점, 육아비용을 보조하기 위한 지출을 확대하려는 노력 등을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