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김구라 “집 몰래 찍고 공황장애 어떻게 걸렸냐, 진실 궁금하다고 묻더라”

복귀한 김구라 “집 몰래 찍고 공황장애 어떻게 걸렸냐, 진실 궁금하다고 묻더라”

기사승인 2015-01-02 11:14:55

방송인 김구라가 1일 방송된 JTBC ‘썰전’ ‘예능 심판자’를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공황장애로 방송을 중단했던 김구라는 자신이 겪은 과도한 취재에 대해 언급했다.

김구라는 “모든 게 제 업보이고 제 불찰”이라며 “어젯밤은 제가 집에 오는데 누군가가 저희 집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인터폰이 울려서 동현이가 받았는데 ‘모 방송사에서 왔는데 아빠 계시냐’라고 하더라. 애가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밖으로 나가 취재진을 만났더니 저한테 진실을 알고 싶다고 하더라. 그런데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여러가지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거절했더니 ‘그러면 공황장애는 어떻게 걸렸냐’라고 묻더라”라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오늘 녹화 중간에도 그 방송사 제작진이 꽃을 들고 미안하다고 찾아왔다”며 “그러면서 또 ‘진실이 궁금하다‘며 물어보더라.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앞서 김구라는 지난달 29일 ‘2014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면서 “자업자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칩거 후 나타난 정치인처럼 수염을 길러 봤는데 제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세상 일이 내 뜻대로 안 된다”며 “방송계 선배이자 ‘공황장애계’ 선배인 이경규가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거운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라’고 문자를 해줬다”고 했다.

김구라는 “오랜 시간 함께한 ‘세바퀴’와 ‘라디오 스타’는 내게 힐링되는 시간이다. 물론 녹화가 4시간 안으로 끝나야 힐링이 되긴 하지만…”이라며 위트 있게 받아쳤다.

그는 “고마운 사람이 많다. 소속사 사람들과 제 걱정에 뒤늦게 종교도 가지고 항상 기도하는 어머니, 하늘에서 나 때문에 편히 못 쉴 아버지, 또 남다른 부모를 둬 고생하는 (아들) MC그리 동현아, 턴업”이라고 말하며 가족들을 챙겼다. 하지만 부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구라 소속사는 지난달 18일 “7개월째 치료 중이었던 공황장애의 증상이 악화됐고 절대 안정이라는 의사의 소견이 나와 당분간 입원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매체는 “김구라가 공황장애로 입원하기 전 법원으로부터 재산 가압류 통보를 받았다. 방송에서도 수차례 언급했던 아내의 빚보증 때문이었다”며 “심성이 착한 김구라 부인이 친인척의 보증을 잘못 섰다가 빚을 졌고 이를 김구라에게 얘기하지 않고 해결하려다 17~18억원의 빚을 졌다”고 전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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