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에 대해 “기대할 만한 내용은 없고 외우기만 부담된다”고 말했다고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2일 보도했다.
데일리NK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의 올해 신년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기대하는 내용을 전혀 담지 못했다”며 “신년사 전문 내용은 일반적 호소와 같았고 당 창건 70돌을 위한 선전선동문 같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신년사를 하는 김정은의 눈길과 동작은 지난해보다 더 어색하게 보였다”며 “내용을 보지 않고 연설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부자연스럽고 불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매년 최고지도자의 신년사 전문을 암기해 점검을 받아야 하는 북한 주민들에겐 이번 신년사도 큰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신년사를 암기하지 못했을 경우 조직생활 총화에서 비판 대상이 되고 충성심 부족으로 간부에게 비판을 받는다. 김 제1비서는 1일 29분동안 신년사를 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