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안방극장을 울린 ‘순봉씨’의 명대사는?

‘가족끼리 왜 이래’ 안방극장을 울린 ‘순봉씨’의 명대사는?

기사승인 2015-01-08 14:23:56

"'순봉씨' 유동근이 자식들에게 전하는 말이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자식 바보 순봉씨로 국민 아버지에 등극한 유동근의 잔잔한 독백이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로 꼽히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① ""일찍 해가 들면 그만큼 그늘도 빨리 지는 거구... 빨리 잘된다고 그 인생이 끝까지 좋으란 법두 없다.""

극중 사고뭉치 달봉(박형식 분)이 자신의 처지를 낙담하며 아버지 순봉씨 앞에서 북받치는 눈물을 쏟자, 막막한 세상 앞에서 좌절하는 아들의 아픔을 내 것처럼 끌어안는 순봉씨의 위로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었죠.

아프니까 청춘이고, 늦게 피는 꽃이 누구보다 오래 향기를 흘리는 법. 세상을 더디 깨우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순봉씨의 토닥임은 특히 달봉과 같은 자식 세대의 시청자들에게 큰 위안을 선사했습니다.

② ""니가 필요로 하는 순간까지 나는... 니 아버지니까""

'욱질'을 참지 못하고 깽판을 친 달봉은 순봉씨가 합의금을 물어주었음을 알고 미안해하자, 아버지는 어리고 미숙한 아들을 가슴에 품으며 애틋한 부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자식들로부터 보답 받지 못해도 한없이 내리사랑을 쏟는 순봉씨는 인생의 고난이 닥칠 때마다 찾고 싶은 든든한 아군으로, 풍진 세상에서 아버지만큼은 언제나 네 편임을 알려주고픈 순봉씨의 대사는 우리네 부모의 마음이기도 한데요.

③ ""살아가면서 상처 없이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니? 죽도록 아팠던 순간일수록 더 뜨겁게 살아내고, 겁내지 말고.. 걸어가 봐, 설령 서툴지라도... 니가 가는 그 길 위에서 또 누굴 만날지 알 수가 없으니..""

애인에게 모진 배신을 당한 후 남자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하는 강심(김현주 분). 딸이 다시 한 번 누군가를 사랑하길 바라는 순봉씨. 내키지 않는 소개팅을 하러 나서는 강심의 뒷모습 위로, 야무진 듯 보이지만 상처를 쉽게 지우지 못하는 딸이 안쓰러운 아버지의 대사가 오버랩되며 가슴 속 깊이 차오르는 감동을 전했습니다.

사랑도 이별도 두려운 자식에게, 이미 인생을 구비구비 돌아온 아버지가 직접 '멘토'가 되어 심리적 장애를 극복하도록 이끌어준 셈입니다.

④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알게 하면 안 돼, 그냥 다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웃고 지냈으면 좋겠다.""

시한부 판정을 눈치챈 후 가족들에게 알리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강재(윤박 분)에게 순봉씨는 마지막까지 오늘을 살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는데요.

언제나처럼 지지고 볶으며, 마치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순봉씨는 자식들의 기억 속에 아픈 아버지로 남는 게 싫다. 부재한 아내의 역할까지 대신하며 삼 남매를 살뜰히 보살폈던 그 모습 그대로, '가장 보통의 아버지'로 남고 싶은 순봉씨의 본심은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우리 부모 세대의 소박한 소망이기도 할 것입니다.

⑤ ""사랑은.. 사랑이라 말하지 않으면 사랑인줄 모른단다.""

무뚝뚝한 강재는 아내 효진(손담비 분)에게 좀처럼 진심을 전하지 못하고, 하루하루가 천금 같을 아픈 아버지는 ‘말해줄 수 있을 때 아끼지 말고 말하라'고 아들을 토닥였습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상대, 애정 표현이 새삼스러운 가족일수록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 후회를 남기지 않아야 함을 순봉씨 역시 시한부 인생을 통해 깨달았는데요.

자식들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도, 못 줄 것도 없는 순봉씨. 속내만큼은 누구나 자식 바보일 우리네 아버지의 목소리를 대신한 순봉씨의 명품 대사가 드라마의 마지막까지 빛을 발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할 예정입니다.



쿠키뉴스 콘텐츠기획팀
[제공=삼화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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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연 기자
myw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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