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탈당은 비극” “문재인·박지원·이인영 권력의 화신들”

“정동영 탈당은 비극” “문재인·박지원·이인영 권력의 화신들”

기사승인 2015-01-12 10:46:58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관련해 “흥부는 저리 가고 욕심 많은 놀부들의 싸움으로 전락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교수는 12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 전당대회의 제일 큰 문제는 전혀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세 후보를 겨냥해 “연극으로 치자면 관객의 흉금을 터놓는 스타가 없다. 물론 세 분의 연기자가 있지만 각자 자기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이런 분들의 말을 국민이 곧이곧대로 믿어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귀로 들어와서 곧장 한 귀로 나갈 뿐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약간 권력의 화신들이다. 욕심으로 가득 차 있다. 고통받는 다수 국민은 이런 약간 탐욕스러운 지도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탈당과 관련해선 “새정치연합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대선 후보까지 지낸 분이 탈당을 한 것은 우리 사회의 정치 윤리의 실종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이 사건의 파장을 정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새롭게 변신하지 않으면 큰 파국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교수는 “안철수 의원이 지금 현재 너무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전당대회가 당에 굉장히 중요한 행사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좀 더 좋은 정당, 국민의 신뢰에 부합하는 좀 더 멋있는 발전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지혜를 짜고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될지에 대해 안 의원이 과거 대선 후보로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도 지금 그것을 하지 않고 있다”며 “물론 자중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발언을 할 때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