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그것이 알고싶다, 대한항공 조현아 ‘갑질 논란’ 관련 녹취 공개...'부사장 지시 아니라 해라'

[쿠키영상] 그것이 알고싶다, 대한항공 조현아 ‘갑질 논란’ 관련 녹취 공개...'부사장 지시 아니라 해라'

기사승인 2015-01-12 12:12:55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 여승무원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등 상위층 ‘갑질 논란’에 대한 내용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제작진은 오랜 망설임 끝에 제보를 결심했다는 한 남성으로부터 전해 받은
USB 안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는데요.

녹취파일에는 중년 남자들이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입을 맞추라며 은밀한 지시를 내리는 것과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부사장의 지시가 아니라고 진술하라’,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절대 잊지 않겠다’ 등의 말이 담겨있었습니다.

녹취파일 속 한 남성은
“나는 거의 죽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이야기하겠다”고 흐느끼는데요,
이 울음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박창진 사무장을 만나 사실에 대해 물었고,
그는 “다수의 간부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끝까지 못하겠다고 할만한 힘은 그 당시에 없었다”며
어렵게 입을 열었는데요.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문제의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된 날
한 여승무원이 소리 없이 웃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여승무원은 검찰조사를 마친 후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탔고
그 안에는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타고 있었는데요.
이 모습을 본 박창진 사무장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는 이내 “여승무원들은 그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욕설도 듣고 파일로 맞기도 했지만
자긴 그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더라”며
“이 일이 잠잠해지고 나면 모 기업이 주주로 돼 있는 대학교에
교수 자리로 이동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더라”고 주장했고요,
자신에 대한 찌라시가 돌고 있다는 것을
지인을 통해 뒤늦게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찌라시에는 대한항공 내에서 박창진 사무장의 평판이 좋지 않고,
승무원과 엔조이를 즐기고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하지만 전직·현직 승무원 모두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
“강직한 면이 있다. 동료 의식이 굉장히 강하고,
같이 비행하는 승무원들을 챙겨줘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 분이다”,
“나이 많은 편도 아닌데 과락 없이 계속 진급한 분이다”,
“여승무원과 어깨만 부딪혀도 사과하는 스타일이다”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은
“지난 18년간 대한항공을 다니면서 누가 인정하지 않아도
난 이 회사를 대표하는 승무원이라는 마음으로 근무해왔고,
한 번도 그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며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케이블을 끊고 안 보여드릴 정도였지만 결국엔 아셨다.
하지만 내 아들이 죄 지은 게 없다면 나는 떳떳하다고 말씀하셨다”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여승무원 웃음...충격이다’
‘박창진 사무장, 여승무원 웃음에 배신감 장난 아니었을 듯’
‘결국 정의가 이길 겁니다. 힘내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네요.



쿠키뉴스 콘텐츠기획팀


원미연 기자
mywon@kukinews.com
원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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