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이 90만원”… ‘청와대는 쓰레기도 비싼가’ 비판 쇄도

“쓰레기통이 90만원”… ‘청와대는 쓰레기도 비싼가’ 비판 쇄도

기사승인 2015-01-12 14:47:55

청와대가 고가의 물품을 구입한 뒤 다른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물품취득 서류를 거짓으로 작성·관리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90만원짜리 쓰레기통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지난 9일 공개한 ‘대통령 비서실 및 국가 안보실 물품 취득 원장’에 따르면 청와대가 구입한 쓰레기통의 취득 단가는 개당 90만2000원으로 기록됐다.

JTBC에 따르면 쓰레기통 판매사 측은 해당 제품에 대해 “그런 게 어딨어요?”라고 반문하며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에서 물품 가격을 부풀렸거나 다른 물건을 구입한 뒤 이를 쓰레기통으로 등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청와대가 실제 물건과 서류에 등록하는 식별명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중소기업에서 물품을 구입한 뒤 이를 고가 브랜드에서 구입한 것으로 허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자료에 기재된 식별명과 자산명이 다른 이유에 대해 “새로 산 물품이 조달청 식별번호에 등록돼 있지 않아서 유사한 물품의 식별번호를 붙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식별명이 없는 물품을 살 때는 조달청장에게 식별명을 미리 부여받아야 한다”며 “청와대가 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등 SNS에선 ‘역시 청와대’ ‘청와대는 쓰레기도 비싼가’ 등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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