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13일 이청용이 부상으로 더 이상 출전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귀국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대표팀 선수단에서 나와 오는 14일 서울로 돌아온다. 이청용은 전날 호주 캔버라 병원에서 단층(CT) 촬영을 통해 오른쪽 정강이뼈 부근의 실금을 발견했다. 협회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금이 뼈에 생겼다. 실생활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훈련을 약 3주간 쉬는 게 좋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지난 10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을 1대 0으로 제압한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태클로 넘어졌다. 곧바로 일어서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누워 통증을 호소했다. 경기를 재개한 뒤에도 오른쪽 다리를 절었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오른쪽 정강이는 이청용이 과거에도 골절상을 입은 부위다. 다만 이번 부상의 경우 과거 골절상을 입고 철심으로 지탱한 부위와 다르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선발이고 경험도 많다. 이에(주전 선수의 부상에) 대처해야 한다. 축구에서는 언제나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이청용에게 부상을 입힌 반칙은 심각했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경고가 없었던 점이 너무 심하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