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어떻게 4살 짜리를” 황우여 부총리 “특단 대책 마련하라”

[인천 어린이집] “어떻게 4살 짜리를” 황우여 부총리 “특단 대책 마련하라”

기사승인 2015-01-15 09:38:55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인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여아 폭행사건과 관련, 아동폭력의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관계장관들과 마련하기로 했다고 교육부가 14일 밝혔다.

황 부총리는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담보해야 할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교육부는 황 부총리가 해당 어린이집 및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 아동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보건복지부 장관과 숙의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어린이집의 아동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이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인천 연수구 송도동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네 살배기 여자 아이 폭행사건 관련, 폭행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는 주장이 부모들 사이에서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공개된 폭행의 정도가 심하고 국민의 공분이 큰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가해 보육교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 CCTV 동영상을 확보해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보육교사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습관을 고치기 위한 훈계 차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경찰서는 어린이집의 최근 24일치 CCTV 동영상을 확보해 과거에도 원생에 대한 폭행이나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하면 해당 보육교사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하다”며 “CCTV 영상을 분석했을때 추가 폭행 장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추가 폭행 장면이 확보되지 못한다면, 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의 피해 진술도 증거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종기 인천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어린이집을 폐쇄시킬 각오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 10여명은 자녀들이 지난해 3월부터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 ‘선생님이 무섭다’는 등의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모는 자녀들이 뒤늦게 폭행이나 학대 경험을 털어놓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엔 ‘당장 구속해라’ ‘억장이 무너진다’ ‘아이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등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