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수첩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이 13일 서울 도심의 한 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뒤 서로 언쟁을 벌였다고 프레시안이 14일 전했다.
두 사람이 마주친 곳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18일 이동빈 청와대 비서관, 손수조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 등과 술자리를 가졌던 장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 행정관은 ‘조응천 전 비서관이 김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게 줄 대기를 해 공천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전 비대위원은 음 행정관이 한 말을 김 대표에게 전했고 김 대표가 ‘문건 파동 배후는 K와 Y, 내가 꼭 밝힌다’고 수첩에 적은 것이 사진으로 보도돼 정치권을 강타했다.
13일 음 전 행정관은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있던 도중 이 전 위원이 들어선 것을 보고 고성을 지르며 화를 냈다. 음 행정관 테이블에서는 “이 새끼야, 쟤 누가 불렀어” “너 여기 왜 왔어” “누가 나 여기 있다고 너한테 알려준 거야” 등 고성이 흘러나왔고 일부가 음 전 행정관을 말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프레시안은 전했다.
이에 이 전 위원은 “그냥 온 것”이라며 음 전 행정관 테이블 소파에 앉자 음 전 행정관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음 전 행정관은 이 매체와 통화에서 “이 전 위원이 갑자기 나타났기에 같이 술 마시던 내 후배들이 화해시키려고 불렀나 해서 후배들을 혼낸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