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포커스] 디스크 질환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디스크 방치하면 전신마비 된다?'

[닥터포커스] 디스크 질환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디스크 방치하면 전신마비 된다?'

기사승인 2015-01-22 11:12:23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디스크 질환’을 분석해 본 결과, 환자 수는 47만 명, 2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디스크 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한번 발병하면 심한 통증으로 보행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다 보니, 디스크 질환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디스크 질환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때로는 오해와 속설을 낳기도 합니다. 한의사 김형민 원장(리본 한의원)과 함께 디스크 질환에 대한 궁금증, ‘오해와 진실’을 통해 풀어보겠습니다.


1. 디스크 질환자의 MRI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있고, 일반인의 MRI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있지 않다. X


정상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무작위로 뽑아 MRI를 찍어보면, 현재 멀쩡하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이나 허리에서도 돌출된 디스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영상과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신경학적인 지배 부위와 일치하는지 봐야 하는데요. 팔이 저린 이유는 흉곽출구증후군, 연부조직의 부종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MRI만 보고 디스크라고 단정 짓고 바로 수술을 결심해서는 안 됩니다.


2. 디스크는 방치하면 영구적인 전신마비로 진행될 수 있다. △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한쪽 다리가 야위고, 피부감각이 사라지는 경우만 이에 해당됩니다. 이 경우는 48시간 안에 즉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요. 이런 비율이 전체 환자의 약 2% 정도입니다. 나머지 90%가 넘는 환자들은 일단 안정만 취해도 3개월 정도 지나면 80%이상 호전되는데요. 최근 발표되는 논문 중에는 수술을 받은 사람과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의 4년 후 삶의 질이 완벽하게 동일하다는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3. 우리나라 척추 수술률은 세계 제일이다. O


미국의 경우 과다한 수술을 막기 위해 수술할 의사가 반드시 다른 의사의 동의를 얻어야만 수술하고 나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수술 건수가 7배 정도 많은데요. 일본 사람의 척추건강이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면 확실히 많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가장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되어져야 할 수술이 최근 실비보험 등의 바람을 타고 가장 먼저 고려되어진다는 점입니다.
원미연 기자
mywon@kukinews.com
원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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