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탈락 보복하나’ 날라차기에 안면 가격… 우즈벡 ‘깡패 축구’ 비난 빗발쳐

‘아시안컵 탈락 보복하나’ 날라차기에 안면 가격… 우즈벡 ‘깡패 축구’ 비난 빗발쳐

기사승인 2015-02-02 12:02: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우즈베키스탄이 한국과의 축구경기에서 행사한 폭력행위가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한국과의 킹스컵 대회에서 격투기를 방불케하는 가혹한 반칙으로 2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양팀 22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한 이 경기에서 한국은 상대의 폭력성 반칙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1대 0으로 승리했다.

우스베키스탄의 미샤리도프는 0-1으로 뒤진 후반 32분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징이 박힌 발바닥을 앞세운 날아차기로 강성우(포항 스틸러스)를 쓰러뜨렸다.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41분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다. 우즈베키스탄의 샴시티노프는 볼 경합이 벌어진 뒤 심상민(FC서울)의 얼굴을 샌드백 치듯이 세 차례 가격하고서 퇴장당했다. 격투기에서나 볼 수 있는 엄연한 폭행이었다.

이 장면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전해져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깡패 축구’ ‘아시안컵 졌다고 보복하나’ ‘영구 퇴출돼야 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영국의 대중지인 ‘미러’는 “우즈베크 22세 대표팀이 세상에서 가장 포악한 축구를 한다고 스스로 증명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축구 전문 매체인 ‘스포츠 조’는 “지금까지 봐 왔던 팀 중 가장 폭력적인 팀이 나타났다”며 과거 거친 플레이로 유명했던 에릭 칸토나(프랑스)를 우즈베키스탄 선수에 비유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와 폭력적인 플레이를 가한 선수들은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상대를 차거나 주먹으로 때려서 레드카드를 받는 선수에게 최소 2경기 출전정지에 벌금까지 부과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폭력의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선동에 의해 기획된 폭력이라면 최소 1년에 달하는 출전정지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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