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야권의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에 대한 비판은 2일에도 계속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 회고록은 회고록이 아니라 변명록”이라며 “재임 기간의 평가는 자화자찬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국민과 역사에 의해 결정된다”고 비판했다.
자원외교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자원외교는 당시 총리실이 주도했다고 밝힌 데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자신의 업적으로 자원외교를 자화자찬한 게 굉장히 많은데 아랫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들도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도마 위에 올렸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의원은 광주 MBC 라디오에 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국민 자존심에 직결된 문제라 일본, 대만과 같은 수준으로 돼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엉뚱한 말을 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박지원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전직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잘못된 일을 했다. 진짜 대통령 자질이 없는 분이 대통령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라며 “이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거둬들여 출간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도 트위터에 “회고록을 이렇게 쓰면 안 된다는 소중한 교훈을 주는 책이다. 돼지고기 한 근 값인데 돈 주고 사서 볼 책은 아니다”라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