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러시아)의 매니저가 은메달리스트 김연아(25)를 대놓고 조롱했다. 한국 팬들은 소트니코바 매니저 도발에 들끓고 있다.
소트니코바의 매니저 아리 자카리안은 5일 러시아 스포츠지 ‘스포르츠닷루(Sports.ru)’와 가진 인터뷰에서 빙상 선수들의 상업적 성공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을 설명하면서 김연아를 언급했다. 자카리안은 ‘선수의 가치를 상승하는 요인으로 대륙선수권 우승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승은 선수의 이미지, 카리스마와 연결된다. 인지도 상승에 기여한다”며 러시아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예브게니 플루셴코(33), 미국의 피겨 전설 미셸 콴(35), 김연아를 차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카리안은 “플루셴코는 유럽에서 관중석을 가득 채울 능력이 있다. 콴도 같은 존재였다”며 “그러나 김연아는 모든 타이틀을 보유했지만 오직 한국에서만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다. 다른 국가에서는 흥미를 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카리안은 “올림픽 금메달은 선수의 위상을 바꾼다. 수십만 명이 평생 올림픽 금메달을 쫓는다”며 소트니코바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최종 합계 224.5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219.11점으로 은메달이었다. 전 세계 주요 언론과 한국 팬들을 비롯한 피겨 팬들은 소트니코바의 경기력과 연기력이 김연아를 넘어설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비난을 퍼부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2015시즌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등 대부분의 주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유럽선수권대회에도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