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교체했다. 이광종 감독의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신태용 국가대표팀 코치가 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신태용 신임 감독은 2009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의 지휘봉을 잡아 그 해 K리그 및 FA컵 준우승을 지도했다.
이광종 감독은 2000년부터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유소년축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했다. 2012년 AFC U-19 챔피언십 우승, 2013년 FIFA U-20 월드컵 8강으로 지도력도 입증됐다. 지난해에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0월 이광종 감독을 올림픽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킹스컵에 참가 차 태국에 건너간 이 감독은 갑작스러운 고열증세로 지난달 29일 귀국했다. 정밀검사 결과, 이 감독은 병원으로부터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백혈병은 혈액에 생기는 암이다. 우리 몸의 뼈 중심 부분에 위치한 골수는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의 혈액 세포를 생산하고 성숙시켜 혈액으로 방출하는 장소인데, 여기서 백혈구에 이상이 생겨 지나치게 많은 비정상 백혈구 세포가 증식할 때 이를 백혈병이라고 한다. 백혈병은 만성기, 급성기, 가속기 등 3단계로 나뉘며, 급성골수성백혈병이면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편에 속한다. 때문에 만성기일 때 집중적으로 표적항암제를 복용해 치료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은 60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는 치명적인 형태의 혈액암이다. 이 병의 환자 예후는 상당히 좋지 않은 편으로, 특히 집중 화학요법을 견뎌내지 못하거나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고령 환자의 경우는 더욱 치료가 어렵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희귀병으로 간주되지만, 신규 환자가 1만8860명에 달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1만명이 사망하는 등 백혈병 관련 사망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연령 증가와 함께 쉽게 악화되며, 환자의 40%는 높은 연령과 합병증으로 인해 현행 표준 치료법인 집중 화학요법으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의학적 필요가 높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