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일반인 통장에서 자그마치 24억원을 빼낸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중국 동포 김모(27)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해 지난 4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주로 대포통장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를 사칭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 과정에서 송금액의 4∼5%인 1억여원을 수수료로 챙겼다. 범행에 사용된 대포통장은 주로 '고액알바 및 재택근무할 분'을 찾는다는 광고에 현혹된 구직자들이 만든 것이었다.
통장 모집책 최씨는 퀵서비스를 통해 구직자들로부터 통장을 건네받은 뒤 지하철 물품보관함이나 특정 건물 우편함에 넣어 인출책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씨가 김씨 등에게 전달한 대포통장은 모두 100여개로, 최씨는 중국 내 총책으로부터 하루 15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