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히틀러 발언’에 이어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이름 그대로 황당하고 교활한 안목을 가졌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10일 문재인 대표의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한 고문이 ‘독일이 유대인 학살을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들이 히틀러 묘소 참배할 이유는 없다’고 했고, ‘일본이 과거사를 사과한다고 야스쿠니에 참배하고 천황에 절할 이유는 없다’는 말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징역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같은 날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대통령직은 유효합니까’라는 질문에 답변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 최고위원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황 장관에 대해 “이름 그대로 황당하고 교활한 안목을 가졌다”며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히틀러 발언’과 관련, “특히 호남에서 묘소 참배를 두고 굉장히 임계점을 넘고 있어 그런 것을 전달하는 게 최고위원의 역할 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전달한 것”이라며 “보수 신문에서 왜곡하고 편집해 난리를 치는데 실제로 고문들에게 격려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이 갓 출범한 문 대표 체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대표 혼자 모든 당에 관련된 일을 할 수 있겠느냐. 각자 역할 분담도 필요하다”며 “삐걱거리는 것은 전혀 아니고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