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5일 올해 첫번째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청계천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더욱 다채로운 도심 속 걷기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년째를 맞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550m) 도로 사이에 차량을 통제하고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는 보행공간을 확대하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려 다채롭게 운영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9회(혹서·혹한기 제외)를 운영했으며, 거리공연과 나눔장터, 시티피크닉 등 시민 참여 행사에 40만명의 시민들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행사는 기획과 운영, 평가 등 모든 단계에 전문가·시민단체 등 민간 참여가 확대됐다. 이를 통해 보행전용거리 행사가 시민주도형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했으며,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홍대처럼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만의 문화가 자생하는 공간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10일까지 매주 첫째·셋째 일요일 실시
서울시는 올해도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행사를 혹서기 7월을 제외하고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3주 일요일마다 실시한다. 1주에는 거리공연을 비롯한 시민주도형 참여행사가 이뤄지고, 3주에는 농부의시장·자활기업장터 등 장터 중심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 행사인 15일에는 서울시가 시가 지향하는 ‘걷는 도시’를 테마로 운영된다. 맨 발에 이색 페인팅을 하고 잔디쉼터에서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풋페인팅’, 나만의 운동화를 만들 수 있는 ‘운동화공작소’ 등의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청계천로를 따라 최대 1.6㎞까지 재미있게 걷을 수 있는 청계천로 걷기 프로그램 ▲흥겨운 거리퍼레이드 진행과 함께 거리 곳곳에 편안히 쉴 수 있는 ▲잔디쉼터 ▲주사위 의자 등도 마련된다. 올해는 그동안 시민 호응도가 높았던 공연, 체험행사 등 ‘명물 콘텐츠’를 고정 배치해 한번 오고 다시 찾지 않는 공간이 아닌 지속적으로 시민 발길을 끄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가족과 연인할 것 없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색자전거’, ‘버블슈트’, ‘버블쇼’ 등의 체험과 장덕철(대중가요)·채운(포크)·밀크티(인디밴드) 등 많은 관람객을 모았던 거리 공연밴드를 고정 배치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