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형 성형외과의원 중 하나인 그랜드성형외과가 11일 대리수술(유령수술)설을 유포한 혐의로 ‘대한성형외과의사회’를 상대로 형사소송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랜드 성형외과 관계자는 ""대리수술을 행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소송에 나섰다”며 “허위사실을 증명할 명백한 증거를 상당수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랜드성형외과는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대한성형외과의사회’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고발했다. 그랜드성형외과 측은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조작, 성형수술비 담합 유도, 타과 전문의 비하,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 불공정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이를 입증할 수많은 증거를 확보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랜드성형외과는 대리수술 등 의료법 위반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현재 이 성형외과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현재 의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내려 보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검찰 측은 ""해당 성형외과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에 사건을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며 ""대리수술, 탈세의혹 등 의료법 위반뿐 아니라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그랜드성형외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다만 검찰 수사와 관련해, 차상면 대한성형외과의사회 회장은 “대리수술에 관련한 사안은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