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SBS가 오후 9시대 주말드라마를 폐지했다. 24년 만이다. 시청률 부진으로 풀이된다.
SBS는 지난 15일 종영한 ‘떴다 패밀리’를 끝으로 창사 이래 24년간 주말 ‘8뉴스’에 이어 편성한 주말극을 폐지했다. SBS는 당초 5월에 9시대 주말극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극도의 시청률 부진을 겪은 ‘떴다 패밀리’가 불을 댕겼다. 지난 1월 시작한 ‘떴다 패밀리’는 4.3%(이하 닐슨코리아)의 시청률로 출발해 15일 2.3%로 막을 내렸다. 20회 평균 시청률은 3.2%에 그쳤다.
15일 타 주말극 시청률만 봐도 ‘떴다 패밀리’ 부진은 도드라진다. 이날 방송된 KBS ‘파랑새의 집’(25.7%) MBC ‘장미빛 연인들’(24.2%) MBC ‘여왕의 꽃’(16.8%) KBS ‘징비록’(10.7%) 모두 SBS 주말극을 압도했다. ‘떴다 패밀리’와 ‘내 마음 반짝반짝’은 방송가에서 소위 ‘애국가 시청률’로 불릴 정도였다.
SBS는 밤 10시대 주말극은 유지하고 9시대는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할 예정이다. 일단 21일부터 토요일에는 ‘아빠를 부탁해’, 일요일에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각각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