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춘사영화상] 하정우·배두나 남녀연기상… 감독상은 ‘끝까지 간다’

[20회 춘사영화상] 하정우·배두나 남녀연기상… 감독상은 ‘끝까지 간다’

기사승인 2015-03-18 21:38: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20회째를 맞은 2015 춘사영화상 그랑프리 영예는 영화 ‘끝까지 간다’에게 돌아갔다.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5 춘사영화상 시상식에서 최다 노미네이트됐던 영화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성훈 감독은 “저의 모자람을 채워주신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며 “끊임없이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하는 부끄럽지 않은 연출자가 되겠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로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하정우는 “모자란 저에게 이렇게 의미 있고 멋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도전하고 열심히 작업하는 배우 되겠다”고 인사했다. 여자연기상을 받은 배우 배두나는 “제가 연기 잘해서라기보다 ‘도희야’ 스태프들 대표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한국영화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 감독상은 독립영화로서 큰 흥행을 기록한 ‘족구왕’의 우문기 감독이 차지했다.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당황한 모습이었다. 우 감독이 “수상소감을 준비 못했다. 더 열심히 하는 영화인이 되겠다”며 급히 소감을 마무리하자 현장에 있던 선배 감독들은 작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기술상과 각본상은 천만 영화들이 나란히 호명돼 눈길을 끌었다. 기술상은 ‘명량’의 음향녹음을 맡은 최태원씨, 각본상은 ‘국제시장’ 각본을 쓴 박수진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특별부문으로는 관객 선정 최고영화와 영화발전 공헌상 두 부문 수상이 이뤄졌다. 관객 선정 최고영화에는 ‘국제시장’이 뽑혀 각본상에 이은 2관왕에 올랐다. 단상에 오른 윤제균 감독은 “관객 분들께서 주시는 상이라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관객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발전 공헌상을 수상한 영화 제작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이 상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한국 영화사에 부끄럽지 않은 의미 있는 영화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관하는 춘사영화상은 신청 접수제가 아닌 영화평론가 5인(김종원 조혜정 김영진 강유정 남동철)이 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작품 후보들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상작 결정은 현역 감독들로만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맡았다. kwonny@kmib.co.kr

다음은 전체 수상작(자) 명단.
▲최우수감독상=김성훈 감독(‘끝까지 간다’)
▲남자연기상=하정우(‘군도: 민란의 시대’)
▲여자연기상=배두나(‘도희야’)
▲신인감독상=우문기 감독(‘족구왕’)
▲기술상=최태영(‘명량’)
▲각본상=박수진(‘국제시장’)
▲관객선정 최고영화상=국제시장
▲영화발전 공헌상=명필름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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