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대상포진은 ‘통증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통증이 심하고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엔 신경통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은 체내에 남아 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따라 이동해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 성인이 돼 신체 면역력이 약해지면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다시 피부로 내려와 염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하지만 이 경우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라고 부릅니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바리셀라 조스터 바이러스로 2~10세 아이에게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합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나면 다 나은 후에도 이 바이러스가 몸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때문에 대상포진은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치료 시작이 늦어지면 포진 후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포진 후 신경통이란 대상포진이 치료된 후에도 수주나 수개월, 혹은 수년간 신경통이 계속되는 후유증을 말한다. 기력이 쇠약한 노인들이 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경우에도 7.9%에서 포진성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눈 주변에 대상포진이 생기는 경우에는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할 수 있고, 바이러스가 뇌수막까지 침투하면 뇌수막염으로 진행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물집 발생 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발진이 빨리 가라앉고 통증을 완화하며 포진 후 신경통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에 나타나는 통증은 매우 심한 편으로 많은 환자들이 수면장애, 피로, 우울증을 호소하므로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치료 도중에는 되도록 찬바람을 쐬지 말고 목욕시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상처 치료에는 자극성 강한 반창고를 붙이기보다는 항생제가 포함된 거즈를 사용합니다.
대상포진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 과음이나 과식,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늘 강한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임신중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 사용이 어렵습니다. 태아가 감염될 염려는 거의 없지만 약물로 치료할 경우 탯줄을 통해 흘러들어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 물집에 대한 습포요법, 통증을 가라앉히는 레이저 치료가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수유중인 여성의 경우, 치료 약물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므로 치료하는 동안에는 모유수유를 중단하고 가급적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과 신체 회복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인층의 경우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병원에 가면 맞을 수 있습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