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터넷으로 만나 동반자살했나

차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인터넷으로 만나 동반자살했나

기사승인 2015-03-21 18:04: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경남 진주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이나 SNS로 만나 동반자살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오후 2시40분쯤 경남 진주시 대평면 신풍리 갈골마을 버스 회차지 인근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산불 감시원은 “차안에서 사람들이 의식을 잃은 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주민등록증이나 지문을 대조해 이들이 승용차 주인인 이모(26·경남 김해시)씨와 또다른 이모(24·인천시)씨, 손모(21·경기 수원시)씨, 조모(21·여·경남 밀양시)씨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차 안에서 휴대용 가스버스 위에 타다만 연탄 1개가 놓여 있는 점으로 미뤄 이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차 안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적혀있는 수첩을 수거했다.

경찰은 승용차에 달린 내비게이션을 분석, 이들이 지난 19일 김해시내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후 진주시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4명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자살 카페 가입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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