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결핵 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가운데 결핵 발생률, 유병률이 가장 높고, 기존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결핵(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도 1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렇다면 결핵이 무서운 것은 전염성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폐에 가장 잘 균이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가장 많습니다. 처음에는 감기와 같은 증세가 오래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를 때가 많다. 병이 진행함에 따라 전신 권태감, 미열, 식은땀, 기침, 가래, 체중 감소, 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조기에 발견시에는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전반적인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각종 합병증이 나타나 사망까지 이를 위험이 있습니다.
결핵은 환자가 기침, 재채기, 노래, 대화를 할 때 배출되는 가래방울에 결핵균이 섞여서 공기중에 떠다니다 사람의 폐속에 들어가 전염되기 시작합니다. 결핵 환자와 접촉하는 경우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즉, 당뇨병, 노인, 간질환, 알콜중독, 만성 신부전증, 영양결핍, 규폐증 등과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는 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 외에도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치료 등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약제를 투약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결핵에 걸릴 위험성인 높습니다.
결핵은 근본적으로 내과적인 질병이고 적절한 치료로 완치 가능한 질병입니다. 최소한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이고 중간에 중단이 없는 규칙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치료를 제대로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약제의 복용은 철저하게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하며 약물 복용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환자 자신이 임의로 결정 보다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환자가 임의로 약을 먹다 중단하면 결핵균이 약에 듣지 않도록 내성을 키워주는 결과가 초래돼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도 더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때문에 가능하면 본인이 복용하는 약의 이름을 알고, 하루에 한번씩 아침식사 1시간 내지 30분전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