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삼시세끼’의 열풍… 유통업계 호재 이어져

끝나지 않은 ‘삼시세끼’의 열풍… 유통업계 호재 이어져

기사승인 2015-03-24 10:57: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지난 20일 막을 내린 ‘삼시세끼-어촌편’의 열풍이 유통업계에서는 여전히 호재로 이어지고 있다.

만재도 안에서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 등 세 사람의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삼시세끼-어촌편’에서 매서운 추위 속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아웃도어’, 다양한 식재료를 위한 ‘낚시용품’, ‘집밥’ 등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판매율이 상승하며 차줌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차승원이 입은 그 제품, ‘마모트’ 판매량 증가= 만재도의 매서운 바닷바람과 강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차승원이 착용한 아웃도어 마모트(Marmot) 재킷이 그 대표적인 예다.

마모트의 ‘8000M 재킷’ 등 5가지 제품의 판매율이 지난 1월 23일 첫 방송을 기준으로 전달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방송 직후부터 ‘8000M 재킷’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았고 90만원대의 가격에도 초기 수입 물량인 250장이 일부 작은 사이즈를 제외하고 모두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요리하는 차줌마의 트레이드마크인 ‘로저스 베스트’와 ‘차드 재킷’의 판매량도 크게 급증했다. ‘로저스 베스트’는 방송 직전과 비교해 300% 가량 판매가 증가했고, ‘차드 재킷’ 역시 160% 이상 판매량이 올랐다. 이 외에도 ‘와일더 다운재킷’과 ‘리오 다운재킷’도 200%가 넘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평섭 마모트 영업본부 부장은 “일반적으로 1월 중순 이후에는 겨울 다운재킷 제품들의 판매율이 최대 30%가량 감소하는 시기지만, ‘삼시세끼-어촌편’ 방영 이후 최근까지 판매율이 급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때 아닌 특수 누리는 식재료, ‘거북손과 누룩’= 이러한 열풍은 식품도 예외는 아니다. 차승원이 방송에서 직접 바다에서 캐온 ‘거북손’과 막걸리를 만들 때 활용한 ‘누룩’이 그 주인공이다.

온라인 마켓 옥션에 따르면 ‘거북손’의 경우 방송에 등장한 날부터 2월 16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약 10배(968%) 증가했다. 신안 앞바다에서 채취해 급속 냉동한 거북손을 파는 옥션 거북손 판매자는 “평소 거북손 수요가 거의 없었는데, 방송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한달치 물량이 동이 났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옥션에 따르면 막걸리를 제조하는 차승원의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누룩, 이스트 등 재료도 전년보다 52% 증가했고, 바다에서 채취한 김을 구워먹는 장면을 통해 조미료를 더하지 않은 생김 판매도 같은 기간 동안 796% 신장했다.

◇참바다 유해진처럼 바다낚시… 낚시용품 판매 증가= 참바다 유해진의 낚시 모습도 화제가 되면서 낚시 관련 용품의 판매도 증가했다.

온라인 마켓 옥션은 지난 2월 9일부터 3월 10일까지 낚시용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민물낚시 보다는 바다낚시 용품 판매 증가율이 20%로 두드러져 삼시세끼 효과를 입증했다. 낚시를 갈 때 챙겼던 뜰채는 전년 대비 95%, ‘피쉬뱅크’로 소개된 통발 등은 전년 대비 59% 각각 증가했다. 또한 바다낚시 할 때 필요한 구명조끼나 미끄러운 갯바위에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스파이크가 박힌 장화도 같은 기간 48% 판매가 증가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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