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서울모테트합창단은 3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튀링엔 바흐페스티벌 초청기념 97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바흐의 모테트 BWV 227 ‘예수는 나의 기쁨’을 연주한다. 모테트는 13세기에 생겨난 다성 성악곡이다. 또 칸타타 BWV 131 ‘여호와여 내가 깊은데서 부르짖나이다’, 김지영 작곡 ‘오우가’ 등을 연주한다.
매년 3∼5월 열리는 독일 튀링엔주 바흐페스티벌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바흐 페스티벌이다. 바흐페스티벌에는 톤 쿠푸만, 필립 헤르베헤 등 바흐 음악의 세계적 권위자와 음악단체가 초청된다. ‘바흐의 대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합창 지휘자 헬무트 릴링이 음악 감독을 맡고 있다. 튀링엔주 아이젠나흐에서 태어난 바흐는 방대한 기독교 음악으로 종교개혁 확산에 이바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헬무트는 2013년 9월 내한 때 협연 후 “평생 전 세계 수많은 합창단들과 연주를 해 보았지만 서울모테트합창단과 같이 바흐 음악을 잘 이해하고 독일어 표현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합창단은 많지 않았다”고 격찬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창단 이후 20여 년 동안 바흐 음악을 꾸준히 연주하고 있다.
1989년 박치용 지휘자가 창단한 서울모테트합창단은 외부 기관의 지원 받지 않는다. 박 지휘자는 “순수하고 이상적인 합창 음악과 올바른 교회 음악의 이상을 제시하고 실천한다는 목표로 합창단을 창단했다”고 소개한다. 국내 유일의 프로 민간 합창단이다. 2001년 서울시로부터 전문예술법인 1호로 지정받았다. 입장료는 2만∼10만원(02-579-7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