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와 SK 와이번스 최정이 나란히 역대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강민호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3홈런, 8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16대 4 대승을 이끌었다. 강민호는 2회말 무사 1루에서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장원준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렸다. 강민호는 6-4로 앞선 7회에도 좌월 투런포를 또 쏘아 올렸다. 이어 8회 무사 만루에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홈런으로만 8타점을 올린 강민호는 역대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강민호는 “타격감이 좋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보다 남은 경기를 착실하게 준비해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도 서울 목동구장에서 가진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8타점을 쏟아냈다. 최정은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포를 터트린 뒤 4회 2루타로 한점을 더 냈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8타점째를 올렸다. 경기에선 SK가 13대 7로 이겼다.
강민호와 최정은 한 경기 8타점을 올린 11번째, 1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근은 2010년 7월 29일 이용규(당시 KIA 타이거즈)가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KIA는 kt 위즈를 4대 1로 꺾고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KIA가 개막과 동시에 6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3년(개막 후 8연승)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NC는 선발 손민한의 호투와 에릭 테임즈, 이호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9대 2로 누르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 트윈스는 9회말에 나온 정성훈의 끝내기 안타로 삼성 라이온즈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