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SNS 계정에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용어를 사용한 내야수 윤완주에게 자격정지 3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KIA는 9일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고 구단 이미지 실추와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윤완주에게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윤완주는 앞으로 3개월 동안 경기 출전이나 훈련 등 구단 활동에 일절 참가할 수 없다. 징계 기간에는 연봉 지급도 중지된다.
KIA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체 선수단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KIA가 윤완주에게 내린 징계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린 ‘엄중 경고’를 뛰어넘는 강력한 수위의 징계다.
한편 8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에는 윤완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여자친구와 대화 중 ‘노무노무’ ‘일동차렷’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진이 올라왔다.
‘노무노무’는 일베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일동차렷’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열식 영상을 보고 쓴 댓글에 주로 사용된다.
파문이 확산되자 윤완주는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뜻인지 모르고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공인답게 언어사용에 유의하겠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윤완주는 개성고와 경성대를 졸업하고 2012년 KIA에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