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같은 KBO 하루… 노히트 노런·사이클링 히트에 끝내기 안타·실책까지

폭풍같은 KBO 하루… 노히트 노런·사이클링 히트에 끝내기 안타·실책까지

기사승인 2015-04-10 06:0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대기록이 쏟아지며 짜릿한 승부가 속출했다.

KBO리그 역사상 가장 외국인 선수들이 빛난 날이었다. 투타에서 노히트 노런과 사이클링 히트가 동시에 쏟아져 나왔다. 같은 날 노히트 노런과 사이클링 히트가 동시에 나온 적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는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마야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9이닝 0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마야는 시즌 2승을 노히트 노런으로 장식했다. 두산은 투혼의 136구를 던진 마야의 환상적인 피칭에 힘입어 넥센을 1대0으로 이기고 4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마야의 노히트 노런은 KBO리그 통산 12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다. 지난해 6월 24일 NC 찰리 쉬렉에 이어 약 10개월 만에 나온 대기록은 상대가 리그 최강 타선을 자랑하는 넥센이기에 감격이 더욱 컸다.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는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역대 17번째다.

테임즈는 이날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 2루타, 3회 2루타, 5회 솔로 홈런, 7회 안타, 9회 3루타를 터뜨려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테임즈의 사이클링 히트는 역대 17번째로 외국인 선수로는 2001년 삼성 마르티네스에 이어 두 번째다.

테임즈 활약을 앞세운 NC는 4-2로 승리, 6연승을 달렸다. NC는 시즌 전적 6승 2패로 KIA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9회말 구자욱의 끝내기 안타로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롯데는 9회초 황재균의 적시타로 4대3으로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9회말 박석민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구자욱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시즌 7승3패를 기록했고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SK 와이번스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5연승 행진을 달렸다. SK는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에 힘입어 13-2로 크게 이겼다. kt는 개막 이후 10연패로 첫 승이 또다시 미뤄졌다.

대전구장에선 ‘이적생’ 이성열이 홈런과 2루타로 3타점을 올린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전날 넥센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이성열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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