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브라질 등 중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제약사가 대화제약 등 총 6개 중소제약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에 총 125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공식 수행하며, 제약사는 중소제약사 중심으로 총 6곳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복지부에서는 문형표 장관이 참석하지 않고, 장옥주 차관이 자리를 대신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125개사 중 제약사의 명단에는 대화제약·삼양바이오팜·알테오젠·펩트론 등 제약회사 6곳이 포함됐다. 이들 제약사들은 브라질 국가를 중심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브라질을 방문해 대통령과 동행하는 대화제약의 경우 오는 20일 브라질로 출국할 예정이다. 참여자로는 이한구 회장과 김은석 사장 등 총 4명이 될 예정이며 의약품 수출업무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삼양바이오팜은 항암제 원료 의약품 등에 대한 현지 수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 제약사들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비즈니스파트너쉽’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다. 이번 행사에서 기업들은 기업간 일대일 상담, 수출입 허가, 의약품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브라질 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통령 중남미 순방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동행하지 않은 이유를 두고, 지난 중동 순방에 대한 부정적 보도와 여론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한겨레신문은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의 주요 성과로 소개된 보건·의료 분야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실적은 구체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박 대통령 중동 방문에 맞춰 국내 제약사가 사우디 쪽과 5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수출 계약 및 1500억원 규모의 제약공장 진출 MOU 체결 등 모두 2000억원 규모의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으나, 의약품 수출 예상액 500억원은 정부가 구체적 근거도 없이 꾸며낸 수치로 드러났다. 한겨레신문은 정부 발표가 '뻥튀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도 이후 제약업계에서는 박 대통령 중남미 순방 동행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에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은 제약사들도 24일 열리는 브라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셀트리온·동아ST 등 3개 제약사는 행사에 참관한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