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간 朴대통령 “피로 맺은 인연”… 양국 경제협력 증진

콜롬비아 간 朴대통령 “피로 맺은 인연”… 양국 경제협력 증진

기사승인 2015-04-18 10:3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첫 방문국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행사에는 이례적으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석해 박 대통령과 나란히 축사를 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기대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제 양국은 기존의 협력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보건의료, 에너지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발효를 통한 교역활성화, ICT·보건 등 고부가가치 분야 협력, 에너지 신산업 협력 강화 등 3대 경제협력 방향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간 FTA가 조속히 발효돼 콜롬비아는 아시아에, 한국은 중남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양국의 머나먼 지리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자통관, 전자무역 분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최종승인을 하면 FTA가 발효된다. 양국 관계는 크게 도약이 필요한 시기이고, 도약의 최적기”라며 “박 대통령이 이번에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문한 것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이고,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의 첫 방문국으로 콜롬비아를 선택한 것에 대해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하신 것”이라며 “양국이 함께 손을 잡을 때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한국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5100여명의 병력을 파견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콜롬비아 병사들의 고귀한 희생은 오늘의 한국을 만든 값진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관계를 “한국전쟁을 통해 맺어진 혈맹국가” “피로 맺은 인연”이라고 표현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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