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 정말 죽는다… “30세 이상 10명 중 1~2명 조기사망”

미세먼지 때문에 정말 죽는다… “30세 이상 10명 중 1~2명 조기사망”

기사승인 2015-04-20 09:09: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미세먼지가 수명은 단축시킨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은 아주대 환경공학과 김순태 교수팀과 공동으로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 등의 대기오염(분진)이 수도권지역 거주자의 사망에 미치는 영향도를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때문에 서울·경기지역에서만 한해 30세 이상 성인 1만5000여명이 기대수명을 채우지 못한 채 조기에 사망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연간 사망자수(30세 이상)의 15.9%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직업환경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우리 주위의 아주 작은 먼지를 말한다. 1㎜의 1000분의 1이 1μm(마이크로미터)인데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먼지를 미세먼지라고 한다. 영어로는 10μm보다 작은 먼지입자라는 말을 줄여서 PM10이라고 한다. 또 미세먼지 중에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먼지를 초미세먼지라고 하고 영어로는 PM2.5라고 부른다. 머리카락의 지름은 대략 80μm이다.

이 논문에선 2010년 기준으로 수도권에 사는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같은 연령대 총 사망자의 15.9%(1만5346명)를 차지했다. 1만5000명 이상이 예기치 않았던 질병으로 수년이든, 수개월이든 조기에 사망한 셈이다.

미세먼지는 각종 질환을 일으켜 병원 입원율도 높였다. 미세먼지가 원인이 돼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를 질환별로 보면 호흡기질환 1만2511명, 심혈관질환 1만2351명, 폐암 1403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기오염에 의한 폐암환자 발생 규모는 이번 연구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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