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100위 내 중국인 부호 4명의 재산은 총 1039억 달러(약 112조원)로 올해 들어 23.0%, 194억 달러(약 21조원) 증가했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100위 안에 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81위)의 재산은 135억 달러로 약 2.3%, 3억2000만 달러(약 3459억원) 증가에 그쳤다. 17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산은 0.7%(약 5000만 달러) 늘어난 8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나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재산(155위)이 88억 달러로 약 61%(33억 달러) 급증해 체면을 살렸다.
중국인 부호들은 증시 폭등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세계 39위로 중국의 대표적인 SNS 업체 텅쉰의 마화텅 회장의 재산은 201억 달러로 약 40%(58억 달러) 부풀었다.
세계 19위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재산도 331억 달러로 약 32%(79억 달러) 불어났다.
세계 15위로 중국인 최고 부자인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재산은 356억 달러로 약 25%(72억 달러) 늘었다.
하지만 미국에 상장한 중국 검색사이트 바이두 주가가 올해 약 9% 빠진 리옌훙 바이두 회장(세계 64위)의 재산은 151억 달러로 약 9%(15억 달러) 감소했다.
세계 200위까지 범위를 넓혀도 한중 부호 격차는 여전했다.
200위 내 중국인 부호 17명의 재산은 총 2279억 달러로 약 29%(514억 달러) 불어난 데 비해 200위 내 한국 부호 3명의 재산은 총 303억 달러로 약 14%(37억 달러)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