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김한민 감독이 영화 ‘명량’의 프리퀄 다큐멘터리에 담고자 한 의미를 소개했다.
20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기자간담회에서 김한민 감독은 “극 영화 ‘명량’에서 수군 재건의 기를 반영하고 싶었다”며 “런닝타임을 고려해 해전에 집중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앞부분 덜어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정유재란의 전황을 보여주면서 이순신 장군의 고단했던 길을 같이 보여주면 어떨까 싶었다”며 “마지막 병력인 12척의 배를 얻는 과정만 해도 이런 노력이 있었다는 지점을 (모두가) 알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한민 감독은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몫인 것 같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방점을 찍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50~100년 후에는 오히려 (역사적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더 힘을 얻을지도 모르지 않느냐”며 “앞으로도 계속 (작품 활동을 통해) 방점을 찍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한민 감독은 ‘명량’에 이어 ‘한산’ ‘노량’까지 3부작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7월 개봉한 ‘명량’은 1760만 관객을 들이며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는 영화 ‘명량’ 개봉 이후 명량해전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실제 행적을 쫓은 프리퀄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한민 감독과 출연배우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이 대장정을 함께했다. 다음 달 7일 개봉.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