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배우 장준녕이 영화 ‘명량’에 이어 프리퀄 다큐멘터리까지 함께 찍은 배우 오타니 료헤이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장준녕은 20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는 “(이번 다큐 영화를 찍으면서) 양산원의 집이라는 장소가 갔었다”며 “거기서 거주하시는 어르신이 일제강점기 얘기를 들려주실 때 오타니 료헤이씨가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 료헤이가) 혼자 좀 혼란스러워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준녕은 “영화에선 (그 모습이) 나오지 않았지만 분명 느껴지는 게 있을 것”이라며 “관객들도 이 영화를 보면서 지식도 지식이지만 뭔가 다른 감정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준녕은 또 “(역사를) 쉽게 잊는 그런 대한민국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일이 터지고 나서 잊히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쓸 데 없는 얘기를 주절주절 많이 했다”고 말하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는 영화 ‘명량’ 개봉 이후 명량해전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이순신 장군의 실제 행적을 쫓은 프리퀄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한민 감독과 출연배우 오타니 료헤이, 이해영, 장준녕이 대장정을 함께했다. 다음 달 7일 개봉.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