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 역대 최저’ 결혼 진짜 안 한다… 황혼 이혼은 급증

‘혼인율 역대 최저’ 결혼 진짜 안 한다… 황혼 이혼은 급증

기사승인 2015-04-23 15: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지난해 혼인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건수도 2004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30만5500건으로 전년보다 5.4%인 1만7300건 감소했다. 2004년(30만8600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로 국제적인 혼인율 비교수치인 조(粗) 혼인율은 6건으로 전년보다 0.4건 줄었다. 1970년 조혼인율 통계를 산출한 197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적령기 인구가 계속해 감소하는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미혼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외국인과의 혼인이 감소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4세, 여자가 29.8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9세, 여자는 2.3세가 많았다.

평균 재혼연령도 남자가 47.1세, 여자가 43세로 전년보다 각각 0.4세, 0.5세 올라갔다.

지난해 이혼은 11만5500건으로 전년보다 0.2%인 200건이 증가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6.5세, 여자 42.8세로 전년보다 각각 0.3세, 0.4세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4.9세, 4.7세가 상승했다.

이혼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4.3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늘었다. 10년 전과 비교해 2.3년 늘어나는 등 매년 길어지는 추세다.

이혼 부부 중 혼인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비중은 28.7%로 가장 많았다. 2011년까지 결혼한 지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2012년부터 20년 이상 된 부부의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혼인한 지 30년 이상 된 부부의 ‘황혼 이혼’이 1만300건으로 전년보다 10.1% 늘어났다. 2012년에는 8.8%, 2013년에는 8.4%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폭이 커졌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3배로 증가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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