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인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 간의 진실공방을 다룬다.
25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클라라와 이 회장 진실공방 뒤에 숨겨진 실체를 파악해 본다.
당초 이 사건은 클라라가 이 회장으로부터 참기 힘든 성적 수치심을 받았다며 계약해지를 통보 했고, 양측이 서로를 맞고소하며 걷잡을 수 없는 싸움으로 번져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번 사건은 여배우와 소속사 간에 벌어진 계약과 관련된 소송사건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에서 둘의 관계가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됐다. 이 회장이 ‘EWTS(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라는 무기를 국내에 도입하는 과정에서 수백 억대 납품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연예계 엔터테인먼트의 종사자로 이름이 알려졌던 그가 무기중개업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편에서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연예인과 소속사 사장간의 계약무효 소송으로만 보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알고 있다는 관계자를 만났고 그는 다른 주장을 했다.
이 관계자는 “너를 로비스트로 만들고 싶다. 연예인 하지 말고 로비스트 하는 게 어떠냐? 수시로 그랬다고, 클라라가 증언한 얘기에요”라고 밝혔다.
이 회장 주변인은 이 회장에 대해 “살아있는 신화 아닐까요, 신화”라고 말했다. 1985년, 자본금 300만원으로 무기중개업에 뛰어든 이 회장. 그는 무기중개사업 분야에서 손꼽히는 거물일 뿐만 아니라 연예 엔터테인먼트사업, 학원사업, 복지재단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넓힌 사업가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아 연예계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됐다. 외부에 알려진 그의 행적은 그야말로 성공신화 그 자체였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이 회장 녹취록 중에는 “내가 중앙정보부에 있었고, 경찰 간부였고”라는 말이 있었다.
성공한 사업가로만 알려졌던 그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중앙정보부, 경찰간부 출신으로 소개하고 다녔다고 했다. 중앙정보부와 경찰간부를 두루 거쳤다는 그가 갑자기 무기중개상이 됐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부산을 찾은 제작진은 그곳에서 조금은 뜻밖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이 회장은 방산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전격 체포됐다. 검찰은 두 번째 압수수색을 통해 이 회장이 은밀하게 감췄던 비밀의 방을 발견했고, 추가로 한 산기슭의 컨테이너에서 군사 기밀이 포함 된 자료 등 1톤 가량의 자료도 찾아냈다.
사건 핵심 관계자는 “수사가 시작됐으니 컨테이너도 미리 빌려야 한다고 했어요. 이런 걸 미리 힌트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미 10월 전부터 서류를 치우기 시작했다고요”라고 했다.
사건과 관련된 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이 회장 측에서 검찰의 움직임을 파악했고, 기밀 서류 등을 모두 컨테이너에 은닉하는 등 수사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군 기밀은 물론 검찰의 움직임까지 속속들이 알고 이 회장을 도왔던 그림자 세력이 있다고 전했다. 과연 이들의 실체는 존재 하는 것일까. 25일 밤 11시1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