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근 이비치 동물치과병원장 “수의사들과 함께 수의치의학를 발전시킨 계기”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반려동물 산업의 규모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수의의료 또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그리고 가족규모의 감소로 인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동물병원도 더욱 세분화 되고 전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15년 1월, 한국 최초로 동물치과병원인 이비치 동물치과병원(서울 청담동 소재)이 오픈한 게 대표사례다.
이 병원의 김춘근(사진) 원장은 1990년 수의사면허증을 받았다. 동물치과병원을 개원한 가장 큰 이유는 2000년 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이빨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강아지를 진료한 경험 때문이다.
김 원장은 “내과 전공이었기 때문에 당시 강아지를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강아지에 대한 안타까움이 수의치의학을 섭렵해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결국 김 원장은 수의치의학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2000년 이후부터 동료 수의사들과 함께 수의치의학를 발전시킨 계기를 만들게 된다. 현재 김 원장은 한국수의치과협회 회장이란 중책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현재 그가 개원한 이비치 동물치과 병원은 치과부분만을 특화해 동물전용 유닛, 개스마취, 디지털 X-ray등 동물들에 최적화된 시설을 완비했다. 진료는 치주 보존 보철 교정 구강외과 구강내과의 치료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반려동물 진료에 대한 확고한 철학으로, 수의사가 반려동물에게 행해야 할 의료 중, 그것이 반려동물들에게 이로운가에 대해, 늘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수의치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10월 한국수의치과협회에서 주관하는 아시아 수의치과포럼이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김 원장은 한국 수의치의학을 알리기 위해 그 동안 치료한 임상 사례를 아시아 지역 수의사들에게 발표할 예정이다. ck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