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에 기대지 말라”

“문재인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에 기대지 말라”

기사승인 2015-05-02 12:15:55

“흐리멍텅한 행보 야권의지지 얻을 수 없다” 4.29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지지자의 쓴소리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며칠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무기력하기까지 합니다. 노무현의 빅딜 충격과 재보선 패배 충격이 겹쳐 머리속이 뒤죽박죽 된 듯 하고 마음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합니다.”

한 야권 지지자가 인터넷 포털 다음(daum) 아고라에 올린 게시 글 첫 머리다.

이 게시자는 이번 재보궐선거에 대해 총체적으로 “정동영, 문재인 두 사람의 패배다. 투표율이 이렇게 낮을 것이라곤 예측을 못했고 박빙 승부에서 수구세력이 결집도가 더 높다는 사실을 애써 간과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선거에 패하고 제대로 된 분석을 못하게 되면 다음 선거들도 하나마나 뻔할 거다. 원인을 잘못 짚고서 올바른 대책이 나올 리 없다. 분명 분위기는 야권우세였지만 실제선거는 역시나 패배였다”고 냉철히 판단했다.

특히 “다양한 야권지지층을 어우를 정치를 해오지 못한 점과 연대했거나 진솔한 결속력도 부족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선거패배를 두고 새민련 내에서 문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은 건 의외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장관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비록 절반의 성공이지만 많은걸 잃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진 말라. 정치를 하는 이유가 자신의 영달을 위한
이유가 아니기 때문에 더 낮은 자세로 자신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기대하는 국민들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차기총선에는 계획과 준비를 디테일하게 짜시고 두 번 세 번 더 점검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충고했다.

천정배 전 장관에게는 “차기총선에서 국민모임이나 다른 진보정당들과 연대가 없을 것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거 큰 오판”이라며 “정의당, 노동당을 비롯하여 동교동계의 신당 움직임도 있는데 이들이 천정배신당이 승산이 있다고 보냐. 천정배도 죽고 천정배신당도 죽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표에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향수에 기대지 말라. 친노계파주의에 매몰돼 여론몰이 식으로 국민을 기만하며 이도저도 아닌 흐리멍텅한 행보로는 야권지지 얻을 수 없다”고 쓴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게시자는 “비판은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보고 움직인다”며 “비록 노선이 비록 다르더라도, 갈 길이 다르더라도 무슨 정치를 하든 행동하는 양심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는 정치세력과 지지자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ckb@kukinews.com fb.com/100007317525685


[쿠키영상] ‘왕똑똑!’ 화장실 변기 사용법 터득한 셰퍼드


[쿠키영상] “쇼하고 있네!” 자해공갈男의 ‘헐리웃 액션’


[쿠키영상] ‘꺅~ 이런 위험천만한 체벌을?’ 엄마가 아들을 발코니 난간에 매달아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