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가짜 백수오' 파문, 김정문알로에 백수오는 괜찮나요?

[봉기자의 호시탐탐] '가짜 백수오' 파문, 김정문알로에 백수오는 괜찮나요?

기사승인 2015-05-13 00:08: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내츄럴엔도텍에서 제조하고 유통한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검출됨에 따라 ‘가짜 백수오’로 밝혀져 파장이 커지는 형국입니다. 내츄럴엔도텍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 농민들, 소비자들의 피해가 막급한데요. 검찰이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정도이니 심각성은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런 와중에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식품회사들도 문제의 ‘백수오’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백수오와 이엽우피소는 생김새가 비슷해서 얼핏 육안으로 식별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진짜 백수오와 식별이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약초 유통꾼들이 장난질을 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들어간 것인데요.

그래서 소비자들은 더 궁금하고 불안합니다. 내츄럴엔도텍 같은 전문회사도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을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마당에 식품업체가 만드는 백수오가 과연 제대로 된 백수오인지 말입니다.

현재 시중에서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은 회수되고 환불조치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그 외 백수오 제품에 대해서도 성분검사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참에 제대로 검사를 한다면 백수오 시장이 일순간 무너지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백수오는 여성갱년기에 좋거나 흰머리카락을 검게 만들어준다는 설에 따라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 그 효과를 본 소비자들도 많고요. 그래서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이 난 겁니다. 하지만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이제 백수오를 신뢰하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엽우피소가 함유돼 있어 건강에 오히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부작용 때문입니다.

때문에 건강에 어느 정도 좋다는 설과 효능을 맛봤다는 경험들에 비춰 분명 좋은 약초의 성분인 건 맞기에, 이번 사건으로 백수오 시장이 잠식된다면 그 또한 안타까운 일입니다. 시중 유통 백수오 전제품에 성분조사를 해보자는 이유인데요. 성분조사에 걸리는 시간도 단 하루면 족할 것으로 보여 품이 많이 들지도 않아 보입니다.

특히 그간 내츄럴엔도텍과 같은 회사와 업무적 협약을 했던 곳이라면 더욱더 조사를 해봐야 합니다. 당시에는 내츄럴엔도텍이 업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곳이었을지 몰라도 현재는 가짜 백수오를 제조 유통한 업체로 판명이 났고, 검찰의 조사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1년 김정문알로에가 내츄럴엔도텍과 건강·미용식품 연구 개발 마케팅 상호교류 협약 당시의 모습


김정문알로에라는 회사는 알로에 업계 2위 업체로 화장품과 각종 건강기능식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2011년에 내츄럴엔도텍과 건강·미용식품 연구 개발과 마케팅 상호교류 협약(사진)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김정문알로에는 현재 여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해주는 ‘리프리젠 백수오 플러스’를 출시해 건강식품에 있어 알로에 이외의 천연 소재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김정문알로에는 내츄럴엔도텍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을 당시 내츄럴엔도텍의 바이오 기술과 지난 37년간 축적해 온 김정문알로에의 건강 및 미용 식품 분야의 앞선 제품 개발 경험을 결합해 우수한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백수오 등 복합 추출물 개발로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고 김정문알로에 측은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일례로 김정문알로에의 경우를 들어봤는데요. 살펴보니 분명 짚어볼 필요가 있겠지요? 또 다른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조사는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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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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