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MBC… 차량 번호판 무단 사용해 멀쩡한 시민이 주정차위반 통지서 받아

정신 나간 MBC… 차량 번호판 무단 사용해 멀쩡한 시민이 주정차위반 통지서 받아

기사승인 2015-05-14 14:08: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이 사고를 쳐도 아주 제대로 쳤다. 실제 사용되고 있는 차량 번호를 무단 사용해 주정차위반 통지서가 해당 차량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시민에게 전달됐다.

A씨는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차량 번호판을 도용당했습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2015년 4월 21일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 호텔 옆에 있는 편의점 앞에서 ‘15오XXXX’ 차량의 주정차위반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가 날아왔다”며 “(당시 본인은) 차를 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올린 통지서 사진에는 ‘15오XXXX’ 차량 번호가 찍혀 있다.

A씨는 △뒷유리에 스티커로 추정되는 것이 붙어 있음 △ 차량 모델명 스티커 부착 위치가 다름 △ 번호판 밑에 붙어있는 구조물 길이와 색의 차이 △차량 뒷부분과 후미등 모양이 다름 등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경찰서에선 현장에서 검문검색을 하다가 직접 적발되지 않는 이상 실질적으로 경찰에서 적발할 수 는 없으니 번거롭더라도 저희 차량 번호를 바꾸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한다”라며 “혹시 도로에서 저 차량을 발견하신 분들께서는 꼭 신고전화 한 통만 걸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미스테리한 사건은 댓글 제보로 풀렸다. 한 네티즌이 “MBC 주말드라마 촬영 차량 같네요. 참고하세요”라며 문제의 차량이 등장한 방송 화면을 올린 것.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SNS는 ‘민폐의 꽃’ ‘명백한 번호판 조작’ ‘불법 드라마’ 등 MBC 비판으로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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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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