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독일 유학 당시 겪었던 인종차별 경험을 털어놨다.
진 교수는 18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 ‘혐오주의를 혐오하는 나, 비정상인가?’라는 시청자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현무는 다니엘에게 “독일이 인종 혐오주의가 심하지 않냐”고 물었다. 다니엘은 “사회적으로는 인종차별이 심하다. 차 번호판에서 보통은 원하는 알파벳을 사용한다. 그런데 신 나치들이 특별한 약자를 사용하면서 못 쓰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HJ는 히틀러의 청년들이란 뜻으로 이제는 못 쓴다”고 답했다.
진중권은 “독일은 굉장히 주의한다. 그런 발언들을. 인종차별을 하면 매장당하든가 하더라. 5년 동안 있으면서 기껏해야 그런 일을 2~3번 당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전철 문이 열리면서 독일 사람이 나한테 ‘Rice Fresser(쌀 먹는 놈)’이라고 한 적이 있다”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은 놀란 표정으로 진중권에게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진중권은 “기분 나쁘다기보다는 독일 사회 분위기는 이런 말을 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선 각국 혐오주의를 다루기도 했다. 장위안은 “다른 서양 친구 나라를 보고 우리나라 참 괜찮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중국은 56개의 민족으로 구성돼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대가족이라는 교육을 많이 받아서 중국 내에서 혐오주의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진중권은 “장위안 말도 맞는 부분이 있는데, 2008년 서울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중국인 유학생들이 티벳 독립 피켓을 들고 있는 티벳 학생들을 호텔까지 쫓아가서 집단 구타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 때 굉장히 쇼크를 받았다. 그래서 중국 같은 경우에 문제가 없진 않다”고 돌직구 코멘트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