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군대가 다 난리”… 예비군은 총기 난사, 육군은 행군 추락, 주한미군은 탄저균 배송

“모든 군대가 다 난리”… 예비군은 총기 난사, 육군은 행군 추락, 주한미군은 탄저균 배송

기사승인 2015-05-28 10:25: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현역 육군, 주한 미군까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8일 강원도 화천에서 야간 행군을 하던 군 장병들이 나무다리를 건너다 3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육군 모 부대 소속 2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장병들은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 장병들은 춘천 국군병원과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다리는 폭 2.5m, 길이 15m의 나무다리로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군은 사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강원도 화천군과 공동으로 교량의 안전 불량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주한 미군에서는 탄저균이 배달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내졌다”고 발표했다.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위치한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보내졌다”며 “현재까지 일반인에 대한 위험 요인은 발생하지 않았고 발송된 표본은 규정에 따라 파기됐다”고 덧붙였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여야 한다.

CNN과 ABC뉴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일이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탄저균 배송이 민간 업체를 통해 이뤄졌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그러나 발송된 탄저균 표본이 미생물 취급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포장됐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속 연구소에서 탄저균을 옮기는 과정에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탄저균 표본을 취급한 연구자 약 60명이 탄저균 노출 위험에 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달 13일 발생한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을 거론하며 ‘모든 군대가 다 난리’ ‘피해자가 없어 정말 다행’ 등의 반응이 나왔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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