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34%… 朴대통령 지지율 집어삼켰다

[메르스 확산] 34%… 朴대통령 지지율 집어삼켰다

기사승인 2015-06-05 13:19: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메르스 여파로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5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는 긍정, 55%는 부정 평가를 내렸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5일 밝혔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8%포인트 상승해 긍정-부정률 격차가 다시 21%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지난 주까지 5주 연속 39~40%에 머물렀으나 이번 급락으로 4.19 재보선 직전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와 비슷해졌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65%가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85%, 무당층은 6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에서의 변화폭이 컸다. 가정주부 직업군은 50대 이상 여성이 약 60%를 차지하며,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안전·위생 문제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7%), ‘외교/국제 관계’(14%), ‘복지 정책’(7%), ‘서민 위한 노력/정책 추진’(5%) 등을 꼽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소통 미흡’(16%),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14%),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경제 정책’(9%),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독선/독단적’(8%), ‘인사 문제’(6%), ‘복지/서민 정책 미흡’(5%), ‘안전 대책 미흡’(5%) 등을 거론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메르스 대처 미흡’이 새롭게 추가됐고, 지난 주 대비 증가한 ‘안전 대책 미흡’ 역시 메르스 사태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1%, 정의당 4%,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34%였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새정치민주연합은 2%포인트 하락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5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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